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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이 아니다…지방간 관리 시 중요한 건” 소화기내과 의사 김용권

일반적으로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는 이들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여겨진다. 물론, 술은 간세포를 손상시켜 지방간을 부르는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만 마셔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 한다.소화기내과 김용권 원장(더편한내과)은 "서구화된 식생활습관, 운동 부족, 그리고 비만, 고지혈증 등의 질환으로 인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원인은 다르지만, 둘 모두 방치 시 간암 등으로 이환될 수 있다"면서 지방간의 위험성과 이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김용권 원장이 김다인 아나운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Q. 지방간을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요지방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첫째, 과도한 음주입니다. 알코올은 간에서 대사 되는데, 과다한 알코올 섭취는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켜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두 번째 원인은 비만으로,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 지방간이 잘 발생합니다. 이처럼 하루에 4잔 이하의 음주를 하는 사람에서 비만 등의 이유로 생기는 지방간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있거나 여성호르몬이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약제를 오래 복용한 경우에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Q.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두 질환, 어떻게 다른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지방간은 크게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음주와 관계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과도한 음주가 원인입니다. 알코올의 종류보다는 총 섭취량과 관계가 깊고요. 같은 양이라도 매일 지속적으로 마시면 알코올 대사의 효율성이 떨어져 지방간의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또한 알코올의 대사능력은 유전적 영향을 받으므로 개인차가 있을 수 있고, 영양 상태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습니다.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10~35%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되고, 8~20%는 알코올성 간경화로 진행됩니다. 이는 결국 간암이나 말기 간부전에 이르게 되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와 관계없이 간내 중성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단순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포함되는데요. 단순 지방간은 임상적 예후가 양호한 양성 질환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경우 진행성 간질환으로 간경화나 간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약 20~30%로 추정되며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 운동 부족, 그리고 이로 인한 비만과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고려하면 추후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Q. 간암 등 다른 간질환으로 이환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지방간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건강검진 시 받는 혈액검사로 지방간을 발견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지방간의 경우 간수치 상승이 없는 경우가 많아 단순 혈액검사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 외의 지방간 진단을 위한 검사법으로는 간초음파나 복부 CT, 간 MRI 등의 영상학적 검사가 있는데요. 간 CT의 경우 경증 지방간은 진단이 안 될 수 있고, 간 MRI의 경우 비싼 비용 등의 문제로 시행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지방간을 진단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간초음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에 의한 만성적인 간의 손상, 섬유화 정도를 보기 위해서는 탄성초음파를 포함한 간섬유화 검사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Q. 지방간을 진단받으면 어떤 치료를 진행하나요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절대적으로 음주를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총음주량뿐만 아니라 음주 횟수의 감소도 필요합니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체중감소를 기반으로 하는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체중의 5~10% 감량은 지방간, 지방간염, 간내 섬유화 호전을 유도한다고 알려졌고요. 비만하지 않은 지방간 환자에서도 3%의 체중감량으로 지방간이 호전된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탄수화물, 단순당의 과잉섭취는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어 체지방 세포 내에 중성지방 형태로 저장되고요. 특히 과당은 지질로 더 잘 변하고, 포만감을 억제하여 과식을 유도하기 때문에 탄수화물과 단순당, 특히 과당의 섭취를 줄이는 저탄수화물 식이를 하는 것이 지방간 치료관리에 있어 중요합니다.간수치가 올라간 지방간염 환자의 경우에는 간수치 호전과 간 보호를 위해 간장제 복용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기획 = 김다인 건강전문 아나운서도움말 = 김용권 원장 (더편한내과 소화기내과 전문의)